"아차!" 오늘도 보조배터리만 챙겼다면…

옵티머스G·아이폰 등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외부에서 오래 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챙기는 것이 보조배터리다.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3,000mAh를 넘어서면서 보조배터리 용량도 덩달아 높아져 6,000mAh를 넘는 제품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 용량이 높아진 뒤에도 소비자의 불만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보조배터리를 챙겨도 USB 충전케이블을 챙기지 않으면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것.

"아차!" 오늘도 보조배터리만 챙겼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5핀 마이크로USB 케이블은 오픈마켓에서 3,000원 내외에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5,000원 내지는 1만원 가까운 값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해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USB 출력 단자가 기껏해야 한두 개 달려 있거나 출력이 부족해 충전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메이션(www.imation.co.kr)이 최근 출시한 보조배터리 ‘파워뱅크 PB004’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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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용량부터 살펴보면 3.7V 11,200mAh로 6,000mAh급 보조배터리의 2배 가까이 된다. 실제 충전하는 단계에서는 3.7V를 5V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은 5V 기준으로 약 8,290mAh 정도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열 때문에 폭발하거나 부풀어 오를 위험을 안고 있어 배터리 셀 제조사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일부 제품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셀을 쓰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썼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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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단자는 5V 1A가 출력되는 USB 단자(OUT 1)와 5V 2.1A가 출력되는 USB 단자(OUT 2) 2개를 달았다. 배터리를 다 쓰면 ‘IN 1’이라고 표시된 마이크로USB 단자에 충전기나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면 된다. 이 단자로는 최대 5V 1A를 입력받을 수 있고 충전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 ‘A S’가 표시된 스위치는 OUT 2 단자로 기기를 충전할 때 필요한 스위치이며 애플 아이패드를 충전할 때는 ‘A’쪽으로,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충전할 때는 ‘S’쪽으로 밀면 된다.

"아차!" 오늘도 보조배터리만 챙겼다면…

본체에 둘러진 파란색 띠를 잡아 꺼내면 마이크로USB 충전케이블(왼쪽)과 본체 충전용 케이블(오른쪽)이 나타난다. 마이크로USB 충전케이블로는 5V 1A 충전이 가능하며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다. 본체 충전용 케이블은 USB 어댑터에 바로 꽂을 수 있고 최대 5V 2A까지 입력받는다. 이 경우 전체 충전 시간은 절반 정도인 6시간 정도로 줄어든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본체 케이블까지 활용하면 태블릿 1대와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아차!" 오늘도 보조배터리만 챙겼다면…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따로 케이블을 꽂거나 본체에 달린 케이블을 연결한 뒤 본체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LED를 이용해 현재 남은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며 1~2초 뒤에 바로 충전이 시작된다. 충전을 종료하고 전원을 끄고 싶다면 다시 본체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만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현재 충전중인지, 혹은 꺼져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조금 난감하다.

일부 보조배터리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연결했을 때 AC 어댑터가 아니라 PC 본체에 연결된 USB 단자에 연결된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이 경우 보조배터리에서 1A 이상의 전류를 보내줘도 기기에서는 500mA만 끌어다 쓰기 때문에 충전이 느려지거나 아예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이 제품에서는 AC 어댑터에 연결된 것으로 인식했고 충전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가격은 6만 9,900원이며 여러 기기를 동시에 들고 다니면서 쓰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