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과 창직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취직을 못한 청년이 창업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편견은 청년들 스스로 깨야합니다. 대학도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면서 사회적인 여론을 형성해 가야겠죠.”
류창완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한 대학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대학생 때 기업가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며 “창업 관련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경제, 경영학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1석 2조”라고 말했다.
류 센터장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모의 창업을 해야 한다. 한 학기 만에 창업 모델링을 끝내야하는 다소 힘든 과목이지만 그가 배출한 학생들은 교내 창업경진대회를 휩쓸 정도로 성과가 좋다. 그는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태도 변화와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을 개발, 운영 중”이라며 “그간 글로벌기업가센터에서 총 11개 교과목을 개설해 평균 매학기 7개 강좌씩, 연간 28학점을 강의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4강좌가 개설됐다. 교육 이수자는 3년 누적 3500여명에 달한다. 게다가 전담교수진 17명과 기업가센터 멘토 그룹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들 70여 명은 직접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류 센터장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선후배간 `네트워킹` 중요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한양동문 스타트업 아카데미`가 특별한 이유다. 동문 선배 최고경영자가 대학현장에 직접 찾아와 스타트업의 사업모델 개발을 멘토링하고 후배에게 지속적으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공유한다. 그는 “창업은 창업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지만 선배들의 멘토링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예비창업자들이 다소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판단에 객관성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