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본준)는 올해 보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탄생한 `시큐리티사업실`(이하 사업실)이 활동을 본격 시작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종전 미디어사업부의 보안카메라(Security Camera) 사업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 보안 사업에 나섰다. 업무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분야별로 흩어져 있던 담당자들을 모아 사업실을 구성했다.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수장은 고밀도 저장장치 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최인호 실장이 맡았다.
LG전자는 국내 건설·도시방범 시장에서 IP 카메라 솔루션을 보급하는 등 보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LG디스플레이 공장 보안 시스템 △현대그룹 사옥 보안 시스템 △안양 롯데 백화점 보안시스템 △나로호 연구동 통신·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에 LG전자의 제품이 적용됐다. 관련 제품은 모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터키·중국·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올해는 전략적으로 주요 국가를 선별해 제품 보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지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는 `착실한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우수 거래처를 중심으로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IP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야간감시 기능을 강화한 IR·IP 고해상도 카메라는 물론이고 독자 영상관리시스템(VMS)을 탑재한 네트워크영상저장장치(NVR), 고스펙 임베디드 NVR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최인호 실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 기술대응팀을 만들었고 앞으로 품질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보안 사업의 경쟁력은 높은 기술력에 있다. 출시하는 제품마다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다.
XDI는 LG전자의 기술이 집약된 이미지 프로세싱 칩(image processing chip)이다. 강한 광원에서도 고화질·고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저조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여 선명한 영상을 만든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XDI-VII 개발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LG전자 네트워크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선명한 화질이다. 최대 3메가픽셀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경쟁 제품 대비 데이터 레이턴시(latency, 지연시간)가 짧아 실시간에 가깝게 영상을 구현한다.
이 회사의 네트워크 카메라 `LNU5100R`는 고화질(HD) 화면을 속도 초당 30프레임으로 전송 할 수 있다. LG Ipsolute VMS와의 연동으로 체계적인 네트워크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최대 4개의 관심 영역을 지정해 영상을 전송 받을 수 있어 여러 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효과가 있다. 무광원 상태에서도 30m 거리의 물체까지 HD 화질로 식별할 수 있어 주·야간에 상관없이 감시가 가능하다.
LNV7300과 LND7300은 풀HD 네트워크 돔(Dome) 카메라다. 두 제품 모두 풀HD 화면을 30프레임 속도로 전송 할 수 있고, LG Ipsolute VMS와 연동 가능하다. 기존 제품 대비 네트워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동급 다른 제품보다 레이턴시가 짧아 효율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초점거리 3∼9㎜의 가변초점 렌즈를 사용해 멀리 있는 사물도 가깝게 당겨 볼 수 있다.
최 실장은 “보안은 LG전자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향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수익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