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쇼킹딜` 서비스로 소셜커머스에 `맞불`

오픈 마켓 11번가가 기존 `쇼킹딜` 프로모션을 대폭 개선하며 소셜커머스 업계의 대공세에 `맞불 작전`으로 나섰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계를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견제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마켓, 홈쇼핑 등 주요 전자상거래 업계가 잇따라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라 주목된다.

11번가는 29일 매주 월·수요일 자정 2회에 걸쳐 각 12개 씩 총 24개 상품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하는 `쇼킹딜 시즌2`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쇼킹딜은 11번가가 지난해 8월부터 `반의 반값 혜택`을 내걸고 시작한 기획전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2 기획전은 가격은 물론 서비스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들과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쇼킹딜` 상품 판매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상품 수는 기존 12개에서 2배 늘었다.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를 활용해 11번가 최우수 상품기획자(MD)가 리빙, 패션, 디지털, 마트, 레저, 도서, 뷰티, 티켓 등 전 카테고리에서 추천 상품을 선별한다.

이 회사는 소셜커머스 모음 사이트인 `쿠폰모아` 등에 쇼킹딜 상품을 입점·노출시켜 소셜커머스 업체와 정면 대결한다는 계획이다. 노출되는 상품은 모두 `최저가 보상제`가 적용된다. 11번가 쇼킹딜에서 판매한 제품이 다른 곳에서 더 싼 가격에 판매되면 판매가의 110%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회사 관계자는 “파격가를 앞세운 소셜커머스 업계의 가격 정책을 철저히 겨냥했다”며 “이번 프로모션으로 월 거래 매출 2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상품 수를 늘려 내실을 다지는 한편 프로모션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5월 중순까지 쇼킹딜 상품 종수를 30여 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인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쇼킹딜`을 알리면 `추가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최근 거대화하고 있는 쇼셜커머스 업계에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소셜커머스 업계가 놓친 차세대 쇼핑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