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이 대구시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입찰관련 소송 등 이유로 2년여 늦게 출발한 만큼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29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대성그룹은 최근 대구그린에너지센터 법인등록을 완료하는 등 대구시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초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1796억원 규모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시설(RDF)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대성그룹 계열사와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008년 11월 대구시에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사업 타당성 및 적격성 검토와 시행사업자 입찰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계획 미비로 입찰에서 떨어진 포스코건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2년 정도 사업진행이 미뤄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최종 통과해 대성그룹·GS건설 컨소시엄이 시행자로 확정됐다.
대성그룹은 사업이 지체된 만큼 나머지 일정은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대구시와 사업실시협약을 맺은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대구그린에너지센터`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5월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부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6월에는 대구시에 실질설계심사를 신청하고 약 2개월 소요되는 심사가 끝나는 9월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대구시 폐기물에너지화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추가 사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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