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창조경제 핵심역할 및 미래 성장동력이 되게 하려면 △세계시장 주도 △신산업 창출 △공공서비스 개척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원(KDI)은 29일 오후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후원으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손병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미래전략본부장은 과학기술과 ICT가 △주력산업 부가가치를 제고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시장 주도` △과학기술과 ICT, 기타 분야와의 대융합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산업 창출`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고 공공구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공공서비스 개척` 등의 세 가지 유형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본부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ICT가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수준이 낮고 창의적 인재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또 ICT 분야 하드웨어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 분야 경쟁력은 취약하다고도 평가했다.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창업지원과 지식재산 평가 및 보호, 협력적 기업문화, R&D 성과관리 시스템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 R&D 사업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융합 신산업 창출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도 부족하다”면서 “창의적·도전적 R&D를 확대하고 SW와 콘텐츠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 본부장은 과학기술 및 ICT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산업 창출의 일련 과정을 아우르는 생태계 창조형 R&D를 활성화하고, 건강한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선진적인 지식재산 창출, 보호, 활용 생태계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손 본부장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과학기술 및 ICT 융합에 기반한 △기존 성과 계승 △고용창출 가능성 △산업생태계 형성 등 3가지 조건과 △수요 중심 전략 △전(全)주기적 정책 △대융합 촉진과 인재양성 등의 3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는 목적 중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R&D 투자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는 1부(창조경제 추진 배경 및 의의, 효과와 2부(창조경제 확산 전략), 3부(창조경제의 기반 조성), 4부(종합토의)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김인철 성대 교수 사회로 김기완 KDI 산업·경쟁정책연구부장이 `창조 경제 추진 배경과 정책과제`를 발표했고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토론을 했다.
이어 2부에는 윤창번 KAIST 교수 사회로 심영섭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규제개혁을 통한 산업 융복합 촉진 전략`을,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본부장이 `대중소기업 상생 추진전략`을, 김은환 삼성경제연구소 상무가 `산업 간 융합을 통한 해외진출 활성화 전략`을 각각 발표하고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현대원 서강대 교수 등이 토론했다.
3부에는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창의 인재 육성 및 창조형 R&D 추진 방향`을,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벤처 활성화를 위한 자금 생태계 구출 전략`을 각각 발표하고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장,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 등이 토론했다. 4부에는 김인철 성대 교수 사회로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김주훈 KDI 부원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윤창번 KAIST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서 토의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