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대표 이재형)는 1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전자레인지 50만대를 공급하며 북미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지난달 미국 월마트에 20리터급 전자레인지 5만대를 공급했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공급량이다. 월마트 4000여개 매장에 선보인 전자레인지는 출시 3주 만에 전량 판매되며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냉동식품, 피자, 팝콘 등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원 터치 쿡(One Touch Cook)` 기능을 채용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형 제품으로 공급한 것을 인기비결로 분석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판매 확대로 미국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 8%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가정용 전자레인지 시장은 650만대 규모로 미국 브랜드 에머슨이 20%로 1위를 차지한다. 동부대우전자는 내년까지 유통망 추가 확보와 제품 라인업 확대로 판매량을 80만대 이상으로 늘려 미국 전자레인지 시장 `톱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 다른 유통업체와 제휴를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제품도 다양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미주 지역에서 지난해대비 25% 증가한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백종구 동부대우전자 북미영업총괄은 “올해를 미국 가전시장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대형 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판매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