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비접촉 방식 광커넥터 국산화...TICN용 군납 추진

포스텍(대표 이수영)은 비접촉 방식 광커넥터를 국산화, 군 차세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를 비롯해 방송·통신·의료용 기기업체에 공급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포스텍, 비접촉 방식 광커넥터 국산화...TICN용 군납 추진

이번에 개발한 비접촉 방식 광커넥터는 야전 환경에 적합한 빔 확장 방식 제품으로 코어를 서로 접촉해 연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물리적 결합 없이 렌즈에서 발생하는 레이저 빔을 이용해 광섬유 코어를 연결해준다.

기존 접촉식 광커넥터는 접촉면에 먼지나 수분 같은 이물질이 묻으면 통신성능이 떨어지고 유지보수가 어려워 군 전술용 통신시스템이나 대형 플랜트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야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반면에 이 제품은 비접촉식이라 이런 문제에 쉽게 대처할 수 있는데다 가격이 기존 외산제품 대비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커넥터는 19인치 1유닛(45㎜) 공간에 최대 24개 코어를 연결할 수 있는 반면에 포스텍 MPO카세트는 같은 공간에 96코어까지 연결할 수 있다. 외형은 수요가 많은 4가지 형태로 디자인해 공급하고, 향후 수요자 요구와 용도에 맞게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비접촉 광섬유 연결장치`로 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군납장비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TICN 사업용으로 공급하기 위한 테스트와 시험평가도 진행 중이다.

미국지사와 해외 무역팀을 활용해 그동안 일반 커넥터를 공급해온 세계 30여개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외에서 열리는 관련 제품 전시회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찬 부사장은 “비접촉식 광커넥터는 아직 세계에서도 개발한 업체가 많지 않고, 가격이 비싸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수백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광커넥터 시장에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