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IT컨트롤타워 구축...정보화기획관 신설

경기도가 국(局) 단위 정보화 전담 조직인 `정보화기획관`을 신설했다. 2담당관 7팀 42명 체제로 운영해 온 기존 과(課) 단위 조직을 1국 3담당관 9팀 56명 체제로 개편했다.

경기도, IT컨트롤타워 구축...정보화기획관 신설

과 단위 정보화 조직을 국 단위로 승격함으로써 도내 IT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 개정조례`를 도보에 게재하고, 행정기구 조정·신설·통폐합 등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정보화기획관은 기존 비전기획관 명칭을 변경했다. △정보화사업 계획 수립 및 추진 △정보서비스 구축 및 운영 △정보인프라 운영 및 관리 △정보통신 및 정보보안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산하에는 정보기획담당관과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외에 정보서비스담당관을 신설해 3개 과로 운영한다.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산하에는 기존 시스템운영팀·방송통신팀·정보보호팀 외에 통신운영팀을 신설해 추가했다. 정보서비스담당관은 정보서비스팀을 신설하고, 정보화기획담당관 소속이던 정보문화팀을 이전해 조직했다.

신설한 정보서비스담당관을 통해서는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정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책정보를 제공한다. 웹·모바일·SNS·블로그 등 모든 소통채널을 통합하는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한 양방향 정보서비스도 맡기로 했다.

신설 과로 유력시 되던 정보보안 분야는 2명의 인력을 보강하고, 사업비를 늘려 업무내용을 강화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올해 50억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사이버테러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인터뷰-문연호 경기도 정보화기획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공공정보 보호와 소통이 중요합니다.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문연호 초대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조직개편의 의미를 “경기도가 ICT를 토대로 정보화를 강화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국장은 올 초 안전행정부에서 복귀, 비전기획관을 맡아 이번 정보화기획관 신설을 주도했다.

문 국장은 정보화기획관 운영 방향으로 `스마토피아 경기 구현`이라는 정보화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행정 구현 △도민 참여 소통 확대 △산업경제 ICT 지원 △미래 정보화 인력 양성 등이다.

이를 위해 3개년 계획으로 △경기-톡 플러스 서비스 △홈페이지 통합시스템 구축 △공공지역 무선인터넷 구축 △CCTV 융합보안관제센터 구축 △공공정보 공개서비스 △주문형 정책 서비스 △스마트 소통시스템 서비스 △스마트오피스 구축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구축 및 대응체계 운영 △통합데이터센터(IDC) 설치 △중소기업 산업기술보호 지원 △스마트교육센터 설치 등 12개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정보서비스담당관 신설 배경에 대해 “도민 참여 확대를 위한 소통과 정보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홈페이지를 도민 중심으로 개편하고 온라인 소통 참여를 늘리기 위한 주문형 정책통로를 개설하는 등 도민 요구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는 올해 총 104명의 인력을 증원할 계획인데 이번에는 67명만 반영됐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정보보안과 신설을 재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정보보안 관련 과를 추가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3·20 해킹 사태와 국가전산망 장애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이버보안 관련 문제를 감안하면 정보보안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도 내부 정보화와 소통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향후 도내 정보화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서비스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