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n리뷰]커뮤니케이션·일정관리에 “건강까지 챙긴다?”

삼성전자 갤럭시S4는 코어 4개를 번갈아 쓰는 엑시노스5 옥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5인치 풀HD AMOLED 화면을 단 고성능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S3보다 성능은 높아졌지만 무게와 부피는 오히려 줄었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S헬스도 강화되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써보고 성능과 편의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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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곡선 살리고 두께·무게는 줄여 = 겉모습은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2와 비슷하다. 화면 크기도 갤럭시S3나 갤럭시넥서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화면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5인치 풀HD 슈퍼 AMOLED 화면을 달았다. 갤럭시S3는 4.8인치 HD 슈퍼 AMOLED를 탑재하고도 가로 길이는 70.6mm, 두께는 9mm였다. 하지만 갤럭시S4는 1920×1080 화소 화면을 달아 해상도를 높였는데도 가로 길이는 1mm, 두께는 1.1mm나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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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해상도는 높아졌지만 테두리를 최대한 줄인 결과라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두께와 가로 길이가 줄어든 탓에 화면은 키웠지만 손에 잡았을 때 느껴지는 손맛은 오히려 더 나아진 셈이다. 무게는 133g이며 5인치 스마트폰 중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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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화이트 프로스트, 블랙 미스트 2가지다. 얼핏 보기에는 단색으로 보이지만 은은한 격자무늬를 넣어서 쉽게 질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네 귀퉁이를 모나지 않도록 둥글게 마무리한 것은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2와 마찬가지다.

전면 카메라나 홈버튼, 소프트키나 전원·볼륨버튼 위치는 갤럭시S3와 큰 차이가 없다. 메뉴버튼·뒤로가기 버튼은 평소에는 숨겨져 있다 터치하면 백라이트가 켜지면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폰 단자가 있는 맨 위에 리모컨 신호를 내보내기 위한 적외선램프도 보인다. 워치온 앱을 이용하면 갤럭시S4를 마치 TV나 셋톱박스 리모컨처럼 쓸 수 있다. 뒷면 커버를 손톱으로 벗겨내면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마이크로SD카드를 끼울 수 있다. 뒷면 커버는 근거리통신기술(NFC) 안테나도 겸한다.

◇ 갤럭시S3 2배 이상, 읽기 편해진 풀HD 화면 = 갤럭시S4는 코어를 4개씩 2개 탑재한 엑시노스5 옥타를 썼다. 웹서핑처럼 간단한 작업을 할 때는 저전력 CPU를 쓰고 게임 등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최대 1.6GHz로 작동하는 고성능 CPU를 썼다. 배터리 이용시간과 성능의 균형을 맞춘 셈이다. 해외판에는 쿼드코어인 퀄컴 스냅드래곤 600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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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공간은 총 32GB이며 초기화가 끝난 상태에서는 21.9GB를 쓸 수 있다. 저장공간이 모자라다면 마이크로SD카드를 꽂으면 되며 최대 64GB까지 지원한다. 메모리는 2GB로 요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버전은 최신 버전인 4.2.2다.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엑시노스5 옥타를 쓴 국내판과 퀄컴 스냅드래곤 600을 쓴 리뷰 기종으로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쿼드런트) 테스트를 실행해 점수를 확인해 봤다. 점수는 각각 12842점, 12360점이며 갤럭시S3 LTE나 갤럭시노트2의 2배 이상이다. 엑시노스5 옥타가 메모리를 읽고 쓰는 속도를 높여 성능이 좋아졌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재생 가능한 음악 파일은 MP3와 AAC, WMA, OGG 등 거의 모든 손실 압축 음원과 무손실 압축 음원인 FLAC 등이다. 가로 해상도가 2,000화소를 넘기거나 1440×1080 화소 등 자주 쓰이지 않는 해상도가 아닌 한 기본 내장된 비디오 앱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AP 이외에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것은 화질 개선이다. 갤럭시S3에 쓰였던 수퍼 HD AMOLED 디스플레이는 기본 밝기가 낮고 한글·한자 등 획이 많은 잔글씨를 표시할 때 읽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갤럭시S4에 쓰인 풀HD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는 화소 배치 방식을 대각선 방식으로 바꾼 결과 1인치당 화소를 441개 넣었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작은 글씨나 아이콘이 많은 포털사이트 첫 화면이나 플레이북 등 전자책 앱을 열어보면 차이는 확연하다. 색감도 갤럭시S3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이며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연속 통화 시간은 최대 23시간, 연속 대기 시간은 340시간이며 동영상은 최대 11시간, 음악은 최대 59시간 쓸 수 있다.

◇ 주머니 속 건강 주치의 ‘S헬스’ 돋보여 = 갤럭시S3에 이어 갤럭시S4에도 탑재된 S헬스 앱은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를 관리해 주는 푸드 트래커와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해 주는 걷기 도우미 기능까지 내장해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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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헬스 앱을 실행한 다음 생년월일과 키, 몸무게만 입력하면 앱이 활성화된다. 입력한 내용은 기기 자체에만 기록되기 때문에 유출될 염려도 없다. 걷기 도우미 기능은 중력센서와 가속도센서를 이용해 하루에 몇 발자국이나 걸었으며 걸은 거리와 소모된 칼로리도 측정해 준다.

푸드 트래커 기능은 끼니마다 먹은 음식을 임력하면 칼로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일일 권장 섭취량을 넘어서지는 않았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날 그날 먹은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는 재미도 있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은 물론 체중을 줄이고 싶은 남성에게도 유용하다. 쾌적도 알리미 기능은 내장한 온도·습도 센서를 이용해 실내 환경의 습도도 간단히 측정해 준다.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는 편의기능도 한층 강화되었다. 갤럭시S2의 모션인식, 갤럭시S3의 눈동자인식 뿐만 아니라 동영상에서 시선을 돌리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는 스마트포즈, 화면에 손을 댈 필요 없이 본체나 얼굴을 기울이면 자동으로 스크롤되는 스마트스크롤 기능이 추가된 것. 다만 스마트포즈 기능은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나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정상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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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에 처음 도입되었던 에어뷰 기능도 S펜 없이 손가락만 가져다 대면 쓸 수 있게 바뀌었다. 화면 위에 손만 가져가면 사진이나 동영상, 일정을 미리 보여주어 화면을 일일이 터치하는 수고를 줄여준다.

음악·사진·문서 등 각종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그룹플레이 기능도 눈에 띈다. 갤럭시S4를 두 대 이상 준비한 다음 음악을 공유하면 한 대는 왼쪽 채널, 한 대는 오른쪽 채널로 재생한다. 스트리밍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운로드하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따로 데이터 비용도 들지 않는다. 내장된 게임을 이용하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게임을 즐기며 점수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가능하다.

◇ 이버즈 총평 | 左輔右弼 = 삼성전자 갤럭시S4는 5인치 풀HD AMOLED로 화질과 해상도를 개선했고 엑시노스5 옥타를 써서 성능과 배터리 이용 시간의 균형을 잡았다.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기본 성능에서는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갤럭시S2부터 추가된 모션인식, 눈동자인식 등 각종 센서를 이용한 편의기능도 고스란히 담겼다. 각종 기능을 익히는 데는 제법 시간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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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것은 칼로리, 체중, 만보계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강화된 S헬스 앱이다. 운동 부족과 칼로리 과다, 잦은 야근으로 불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쉽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반길 만하다. S헬스 위젯은 홈 화면에 항상 등록되어 현재 운동량을 확인하기도 좋다. 제왕이나 군주를 양쪽에서 보좌해주는 신하라는 좌보우필(左輔右弼)이라는 말이 그래서 어울린다. 커뮤니케이션과 일정 관리를 도와주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건강까지 챙겨 주는 셈이다.


갤럭시S4에 담긴 기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음악·영상·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삼성허브와 각종 TV·셋톱박스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워치온 등 직접 써보며 느낄 수 있는 재미가 곳곳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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