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로컬기업, 수출기업화로 중소기업 수출저변 확대 필요

`로컬 수출` 기업도 해외 직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를 직수출로 유도하는 체계적 수출기업화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컬 수출은 수출용 원부자재 및 완제품 등을 국내 거래를 통해 간접 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315개 로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로컬 수출업체 수출기업화 전환 의향 및 애로조사` 보고서에서 수출용 원부자재를 국내 납품하는 로컬 수출기업의 81%가 해외 직수출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완제품 및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직수출에 관심이 높았다. 보고서는 국내 로컬 수출 중소기업 5만5000개사 중 약 3만3000개사가 직수출 없이 국내 공급만 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가 직수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내수시장의 협소성 및 경합증가로 해외 진출에 대한 로컬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품질 경쟁력 부문에서는 전체 응답기업 중 67%가 해외업체에 비해 경쟁우위가 있다고 응답해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응답 기업의 약 70%가 수출기업화 단계에서 무역인력과 자금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 중 약 28%가 수출기업화 지원 사업 등 정부 및 수출지원기관의 사업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까다로운 지원 자격, 복잡한 행정절차, 일률적인 서비스 등이 수출지원 사업 활용 시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향후 환율 안정(20.7%), 바이어 정보 제공(13.8%), 세제·금융지원(13.5%) 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수출용 원부자재의 국내거래를 통해 간접수출에 기여하는 로컬 수출기업의 수출기업화를 통한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며 “무역인력 수급애로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기업에 집중돼 있는 생산시설의 세제·금융지원을 로컬 수출기업까지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수 로컬기업, 수출기업화로 중소기업 수출저변 확대 필요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