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우주기술로 신산업 창출`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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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주기술이 우주에만 머물지 않고 의료·스포츠·환경·섬유·미용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방안을 모색한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초 산·학·관·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우주기술 산업화 육성대책` 전담반(TF)을 구성하고 기획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담반에서 중간 대책(안)을 마련하면 공청회를 열어 각계각층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주산업은 기술적 파급 효과가 크고 신산업 창출 잠재력이 큰 분야다. 우주왕복선 연료펌프 기술은 인공심장에 적용됐고, 화성탐사 로봇용 보호 에어백은 외상 방지용 강화 섬유로 발전했다. 우주선용 정수 기술은 병균 제거용 나노섬유 필터 산업을 창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우주기술을 산업화한 성과를 찾기 어려웠다. 우리나라 우주 분야 산업경쟁력은 미국의 45.8분의 1, 중국의 10분의 1, 일본의 3.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미국 컨설팅업체 푸트론은 분석했다.

이는 국책연구소 중심으로 우주개발 사업을 벌임으로써 사업 역량을 갖춘 우주 분야 산업체가 성장하지 못하고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탓이 크다.

작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산업실태조사를 보면 61개 우주분야 산업체 중 다수는 매출 10억원 미만(44.2%), 종업원 수 100명 미만(50.8%)으로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발사의 목적이 국방·기상·과학실험 등 국가 차원으로 한정됐기 때문에 산업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우주기술 산업화를 전담하는 인력과 우주기술 실용화를 지원하는 체계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미래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주도 위성 및 발사체 개발 사업에 산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연구소 보유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500㎏급 위성을 개발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 세계 중저가형 중형위성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도 수립할 방침이다.

또 한국형 발사체 적기개발, 중소형 국내위성 자체 발사, 달탐사선 개발 등으로 이어지는 국가 차원의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산업체가 지속 참여하도록 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할 수 있는 우주기술을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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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우주기술로 신산업 창출` 전략 수립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