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IT서비스 최대 먹거리 공공 프로젝트 `뜬다`

중견 IT서비스기업의 공공정보화 최대 먹거리가 될 기획재정부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구축 사업이 연말 발주된다. 6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에 따른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중견·중소기업 대상 사업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07년 가동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먼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내년에 파일럿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3단계에 걸쳐 2016년까지 진행한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은 중기계획·예산편성·집행·결산·성과관리 등 국가 재정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일평균 1만5000명의 사용자가 접속해 5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자 이체한다. 현 시스템은 법·제도 변화와 사용자의 요구사항 증가로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기재부는 올해 BPR와 ISP를 추진, 구체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준정보시스템 △예산관리시스템 △사업관리시스템 △회계관리시스템 △성과관리시스템 △통계분석시스템 △업무지원시스템 △재정연계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시스템 해외수출을 고려한 프레임워크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상용SW 등도 도입한다. 정부는 올해 초 러시아에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기술을 전수해주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견 IT서비스기업은 초대형 사업인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구축 사업이 대기업 예외적용 대상에 포함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예외적용 범위인 국방·전력·치안·외교에 포함되지 않아 예외적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

대기업 참여가 배제되면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최대 공공정보화 사업이 된다. 중견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은 해외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등 상징적인 의미와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향후 본사업이 발주되면 상당수 중견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구축 추진 현황

자료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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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