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기술력의 힘은 협력에서 나옵니다.”
빈센트 리우 바스프 부사장(전자소재 유럽비즈니스 총괄)은 자사 솔루션의 강점이 강력한 인적 인프라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스프는 전 산업에 걸쳐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구 인력과 투자 규모도 전 세계 화학 업계 중 최대다.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낼 때 필요한 기술이 다른 분야를 맡고 있는 바스프의 누군가가 이미 전문가인 예가 많다. 그래서 연구개발(R&D) 목표를 세우고 팀을 꾸릴 때면 먼저 각 사업부 R&D팀의 구성을 면밀히 살핀다.
![[글로벌 소재 기업 현장을 가다]인터뷰-빈센트 리우 부사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3/423918_20130503144313_832_0001.jpg)
리우 부사장은 “다른 팀과 협업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이 상당히 유연하다”며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역동적으로 꾸려간 것이 다른 여러 분야로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해설했다.
전자소재사업 부문은 바스프 내에서도 첨단을 달린다.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페어분트 시스템을 철저히 지킬 뿐만 아니라 많은 자재를 재활용한다. 약품을 담는 드럼만 해도 바스프는 고객에 보내고 다시 들여와 재사용한다. 이를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이 잘 운영돼야 한다. 모든 원자재와 제품은 생산할 때부터 자동으로 ERP 시스템이 관리한다.
그는 “바스프 내에서도 전자소재 부문은 더욱 치밀하게 관리된다”며 “원자재를 들여오는 순간부터 고객에게 전달하는 시점까지 철저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유독가스를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때 고객에게 인계한 후라도 보호장치들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다시 회수한다.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폐기물 관리 등과 같이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도 고객과 협력사들에 제공하고 있다.
리우 부사장은 “제품 생산만이 아니라 고객 사이트까지 책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맡고 있는 전자소재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은 매우 크다. 전자산업이 잠시 침체기에 빠졌지만 오는 3분기 정도부터는 세계 GDP 성장률 이상을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모바일 디바이스나 올인원 PC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장이 전자산업에서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총괄을 맡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 관심도 높다. 그는 “전자소재 분야에서는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더욱 키워갈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본부를 한국으로 옮기는 이유”라고 말했다.
루드빅스하펜(독일)=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