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 연구개발(R&D) 인력 1만명이 모일 전문 연구센터 `R5`가 이달 말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스마트폰 글로벌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새로운 모바일 신화를 이끌어갈 핵심 시설이다.

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한 `R5`가 이달말 준공할 예정이다. 본격 입주와 가동은 내달 초부터 이뤄진다. R5는 디지털시티 내 다섯 번째 연구소라는 뜻이다.
R5는 연면적 30만㎡ 규모로 지상 25층, 지하 5층의 쌍둥이 빌딩 형태로 들어선다. 기존 연구소들과는 지하로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회사와 그룹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별도의 `R5`의 가동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모바일 신화창조`를 강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R5는 2010년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목표로 기획된 시설이지만 건물이 완공되기 전 삼성 스마트폰은 이미 글로벌 넘버원이 됐다”며 “R5는 이제 명실상부 세계 최고 모바일 산업을 주도하는 공간이면서, 삼성의 새로운 모바일 신화를 만들어갈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5에는 무선사업무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1만명이 들어간다. 스마트폰 사업 비중이 커진데다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로 무선사업부 연구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인력은 기존 정보통신연구소(R3)와 시티 내 생산라인을 전용한 시설은 물론이고 삼성사업장 외부 건물에도 일부 인력이 나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R5`로 연구인력을 통합하면서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개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R5는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이 이끈다. 현재 R3에 집무실을 두고 있는 신 사장과 IM부문 핵심경영진 다수가 센터 가동과 함께 R5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카메라와 PC 등 IM 부문 일부 인력과 연구개발을 지원할 스탭조직, 마케팅 인력들도 R5 입주 대상에 포함됐다.
입주는 대규모 인력과 많은 장비까지 이전해야 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삼성전자는 1~2개월 내 빠른 인력 배치와 장비 세팅까지 모두 마쳐 실제 성과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R5에는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초대형 홍보관도 들어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삼성 대표 홍보관`은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확인됐다.
R5가 완공되면 삼성디지털시티는 연구인력만 2만5000명 이상이 상주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중심지`가 된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R5 인근인 수원 일대에 삼성전자와 삼성SDI·제일모직·삼성정밀화학·삼성코닝정밀소재 등이 들어가는 소재연구단지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설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연구개발을 주도할 삼성 우면동 R&D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 2015년 중반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삼성전자 `R5`는...
건물 규모:29만8943㎡(지하 5층 지상 25층)
용도:삼성전자 IM 연구개발센터. 삼성 홍보관 입주예정
수용 인원:1만명
공사 기간:2010년 12월~2013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