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해외 수출 대박 행진

KOTRA의 글로벌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대규모 해외 수출계약을 터뜨리고 있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최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축적된 기술력과 FTA 효과를 바탕으로 진입이 까다로운 해외시장 수출에 연이어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대신금속은 지난 3일 미국 최대 상용 변속기 제조사인 앨리슨 트랜스미션(Allison Transmission)과 총 1억5000만달러 규모 트랜스미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시장인 미국에 향후 10년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변속기 부품 중에서도 특히 고도 기술이 필요한 알루미늄 주조 하우징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 부품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08년 말 시카고무역관이 앨리슨 트랜스미션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엔진·변속기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파악, 대신금속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무역관 주선으로 총 10여 차례 기술 상담을 진행하며 이번 계약을 이끌어냈다.

박수현 대신금속 대표는 “이번 계약은 지난 4년간 KOTRA와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면서 KOTRA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한다면, 해외시장 개척은 꼭 어려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소프트웨어 기업인 필링크가 미국 달라스무역관의 지원 아래 중국 화웨이, ZTE 등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200만달러 규모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특장차 제조업체인 수성특장도 지난해 다카무역관 도움으로 방글라데시 경찰청에 레커차 5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KOTRA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무장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곳곳에서 수출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을 철저 분석하고 자사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공략한다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