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특화단지 지정에 나섰다.
전남도는 도내 시군으로부터 뿌리산업 특화단지 수요조사를 거쳐 이달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금속산업 분야의 6개 공정기술로, 최종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적인 분야를 말한다.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이른바 `3D 업종`으로 저평가돼 왔다.
특화단지 지정 대상은 뿌리기업이 10곳 이상 집적화돼 있고, 입주기업 중 뿌리기업 업종 비율이 70% 이상인 곳이다.
전남지역에서 뿌리기업은 모두 509곳이며, 30곳 이상을 보유한 시군은 목포(69곳), 여수(64곳), 순천(42곳), 광양(47곳), 영암(99곳) 등 5개 시군으로 파악됐다.
특화단지로 지정이 되면 오페수 처리장, 분진방지 등 환경시설,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등 에너지, 공정설비 등 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 지원한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뿌리산업 가운데 `표면처리` 분야를 다룰 전남뿌리기술지원센터의 설립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정부 지원을 포함해 200억 원을 투입해 5000여㎡ 규모의 건물에 20여 종의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센터가 구축되면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고대석 전남도 경제산업국장은 “6-7월께에 특화단지 지정 여부가 결정되고 도내에서는 최소 1곳 정도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뿌리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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