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그룹이 가상사설망(VPN)과 통합보안솔루션(UTM) 전문기업 `넥스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어울림그룹은 6일 자사와 경쟁관계인 넥스지 인수는 정보보안 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혁 어울림그룹 대표는 이날 `넥스지` 인수 의향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달 24일 우리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자사가 보유한 넥스지 지분 36.8%를 매각키로 했다.
현재 넥스지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3∼4곳 정도로 전해진다. 넥스지는 2012년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VPN 분야의 강점을 살려 UTM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앞으로 모바일 VPN 개발에 역점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넥스지는 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포함해 3000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보안관제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비중의 35~40%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13~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울림그룹은 지난해 상장 3사가 폐지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올초부터 정보보안 및 자동차 분야에서 신제품과 신차를 발표하면서 건재함을 나타내고 있다.
어울림그룹은 넥스지 매각 자문사인 우리투자증권과의 공식 인수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어울림그룹 및 협력 업체와 투자기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박동혁 대표는 “그 동안 한정된 시장에서 출혈경쟁 때문에 양사 모두 득보다 실이 많았다”며 “이번 넥스지 인수 추진은 억울하게 상장 폐지된 어울림 상장 3사의 명예회복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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