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캠프는 올해 3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창업 생태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 우리나라 스타트업 7팀을 선발해 부스 운영을 지원했다. 서류와 면접 및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통과한 7팀 중에는 비트윈을 운영하는 VCNC, 해프닝을 서비스하는 그레이삭스, 3D 얼굴 매핑 솔루션인 페이스오프를 제공하는 에프엑스기어 등이 있었다. 이들은 콘퍼런스에서 세계 시장의 다양한 고객 반응을 대면했다.
D캠프는 단순히 부스 운영만 한 것이 아니다. 문샤인이라는 현지 바를 빌려 언론과 투자자 및 창조산업계 종사자 150여명을 불러 칵테일 파티를 열었다. 파티 타이틀은 `긱스 프롬 강남(Geeks from Gangnam)`이었다. 전 세계 열풍이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연계시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당시 파티에 참가했던 스타트업 관계자는 “밴드까지 불러 모두 하나됐던 현장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며 “한국 창업 생태계와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페이즈캣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개발사인 로비오 관계자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팅을 가졌다. KIWI와는 해외 퍼블리싱을 논의 중이다. 에프엑스기어는 워너브라더스, 빅토리아시크릿, 이베이 등 콘텐츠, 의류, 유통업을 망라한 업체들과 미팅을 통해 추가 팔로업을 진행하고 있다.
센텐스는 랩탑 매거진 선정 SXSW2013의 10대 베스트 앱앤가젯(App & Gadgets)으로 선정됐으며 외국 블로그의 소개로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이용자 유입 효과도 거뒀다. 일일 트래픽은 5배 증가하고 행사 기간 내 회원은 500여명이 늘었다. 크라우드소싱 번역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리토는 해외 유명 투자사와 투자 유치 논의 중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역시 스탠포드 STVP, 유누들, 실리콘밸리뱅크 등 잠재 파트너사와 대면 접촉을 통해 추후 제휴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