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깊은 애정을 또 한 번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미국 순방일정 첫 공식일정인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IT와 과학기술을 중심에 두고 각 산업과 문화를 융합해 지금까지 없었던 새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IT 분야에서 응용기술과 콘텐츠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디오를 발명한 나라는 미국이고 그것을 소형화해 가정용으로 만들어낸 나라는 바로 일본”이라며 “하지만 집에서 녹화하고 영화 보는 일에 사용했던 비디오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낸 나라는 바로 우리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와 우리 기업의 스마트폰이 만나 세계 경제시장을 선도하는데 이런 글로벌 차원의 기술 융합도 창조경제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중소기업 해외 진출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제품을 만들 때 세계 시장을 보고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정부가 할 일은 중소기업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담보도 제공하고 판로 등 여러 부문에서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취임 후 첫 외교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방미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0일까지 4박 6일 동안 뉴욕·워싱턴·로스앤젤레스로 이어지는 미국 현지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은 JFK공항 도착 직후 최영진 주미대사, 김숙 주유엔대사, 손세주 주뉴욕총영사,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기철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윤석환 미국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영접하는 가운데 도착행사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 후 6일 오전에는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반도와 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뉴욕(미국)=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
권상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