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體認知]<335>즐거운 학습을 촉진하는 `학습건강연구소`

21세기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함으로써 창조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소를 설립, 지식을 주식으로 살아가는 경제가 부각되고 있다. 가상으로 설립한 연구소의 면면을 살펴보자. 그 중 첫 번째 설립한 연구소가 학습건강연구소다.

학습건강연구소는 기본적으로 양의학적 방법보다 한의학적 건강원리와 법칙에 근거해 부분적 진단과 처방보다는 인간의 신체를 전체로 규정, 현대사회가 일으키고 있는 학습질환과 학습건강 회복을 위한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과 치유에 집중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학습질환자로 규정하고, 이들이 어떤 학습질환을 앓고 있는지를 학습병명으로 정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몰두한다. 예를 들면 신체적 접촉보다 마우스를 클릭하면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취득하는 마우스수전증환자, 디지털화된 정보를 너무 빨리 주워 먹고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학습소화기질환, 정보과다섭취증이나 정보숙변축적으로 생기는 정보변비, 다양한 전자책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감동은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감탄사연발증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학습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학습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학습건강학원론, 학습질환유형론, 학습질환예방법, 학습질환진단 세미나, 학습질환임상실습, 학습건강강화 각론, 학습질환유형별 치료법각론 등을 통해 학습건강회복과 학습질환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일반인과 공유하는 다각적 노력도 전개한다. 적절한 신약을 개발하고 처방하기 위해 학습병원과 학습약국을 설립, 전국민의 학습건강증진에 힘쏟는다. 학습병원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습건강전문의사 자격증과 학습약국 운영을 위한 학습약사 자격증 발급사업도 추진한다. 학습의사와 학습약사 양성을 위한 공식적인 교육과정을 개설, 일정한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에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친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