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대표 박은상·허민)가 업계 최초로 미술 작품 판매에 나서며 신시장 개척에 팔을 걷었다. 최근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며 온라인 판매 제품이 점차 다품종화 하는 추세다. 그동안 주로 오프라인에서 유통되던 미술 작품이 온라인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유통 구조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위메프는 7일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가나아트갤러리(대표 이옥경)와 국내 작가의 미술 작품을 판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We make fair art(공정미술)`을 론칭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작가의 작품을 고객에게 알리는 한편 소비자에게 작품성 있는 미술품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양해각서 교환에 앞서 지난 6일 미술 작품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가나아트갤러리 소속·추천 작가의 미술 작품을 디지털 프린팅해 판매한다. 199개 한정 수량이 판매되며 보증서, 작가 친필 서명, 관리 번호를 함께 제공한다. 위메프가 판매하는 제품 가격은 실제 작품 가격의 5% 수준이다. 김승택, 김준식, 김지평, 구이진, 강세경 등 젊은 작가가 참여한다. 각각 3~5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공정미술 프로젝트에 소개되는 작품 가격에는 위메프의 판매 수수료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작품을 구매할 수 있어 작가와 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향후 큐레이터, 평론가, 작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We make fair art`에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는 청년작가 발굴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가나아트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프레젝트를 통해 소비자가 작가와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미술 시장은 약 3000억 원 수준이지만 소비자가 평소에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적어 인프라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새로운 미술품 유통 구조를 구축해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