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UHD TV, TV 대형화, 프리미엄화 이끈다

UHD TV 화질 무한경쟁

UHD가 `TV 대형화`를 주도하면서 프리미엄 TV시장의 대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UHD TV가 시장의 주력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UHD 방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또 아직까지 TV 제품화에 비해 관련 콘텐츠가 태부족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럼에도 UHD TV가 시장에서 각광받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향후 주력 TV가 될 수있다는 기대치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자연과 가장 유사한 화면을 제공하는 TV를 만드는 것은 모든 TV메이커의 꿈이다.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궁극적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TV 제조사들은 정체된 TV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화에 대한 욕구가 크다. UHD 방송에 대한 방송사의 준비와 콘텐츠 제작에 비해 `수신기` 형태인 TV가 먼저 제품화가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UHD TV는 풀HD의 4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40, 42인치 TV라면 일반인이 육안으로 해상도 차이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형 패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풀HD TV는 패널 크기에 상 관없이 207만개의 화소를 갖고 있다. 패널이 80인치대로 커지면 화소(점 형태)가 커지면서 가까이서 보면 부드러운 화면이 아니라 모자이크 화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UHD는 풀HD가 하나의 화소를 제공할 공간에 4개의 점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830만 화소다. 이 때문에 HD보다 훨씬 부드럽고 자연과 유사한 깔끔한 화질 제공이 가능하다.

전체 글로벌 TV시장은 이미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왠만한 가정에는 1~2대의 TV가 이미 집안 한편에 위치했다. 새로운 시장 창출보다는 교체 수요를 겨냥해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고가, 프리미엄 TV를 팔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제품당 평균단가(ASP)를 높여야만 판매량 정체를 만회할 수 있다. UHD는 이런 점에서 TV의 단가를 높이면서 가정내 TV 대형화를 이끌 전략형 제품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기간내 UHD 지상파 방송이 이뤄지진 않겠지만 대형 TV를 보려는 욕구가 있고, 이에는 UHD TV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신제품은 초기에는 가격이 비싸지만, 대중화가 이뤄지고 제품 양산에 들어가면 가격은 떨이지게 마련이다. 지금 수천만원대로 비싸 보이는 UHD TV도 LCD와 LED TV가 그랬던 것처럼 시장수요 확대와 함께 가격도 낮아지면서 대중화 시대로 들어설 전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