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어도비가 주력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이유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디지털미디어 부사장은 7일(현지시각) “포토그래퍼가 비디오에, 그래픽 디자이너 웹에 관심을 갖는 등 미디어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미디어 적용을 원하는 콘텐츠 제작자를 위해 모든 서비스와 툴을 지원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새로운 고객군을 만들기 위한 어도비의 전략이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부사장이 회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08/425889_20130508131216_315_0001.jpg)
어도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어도비 맥스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에서 포토숍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주력 제품을 클라우드화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전환을 선언했다. 이용자는 어도비 제품을 클라우드 상에서 패키지로 사용하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로 협업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가치를 높인다.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원하는 이들에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고객으로 흡수하는 것이 어도비가 원하는 그림이다.
커뮤니티 기반 전문가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핸스` 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어도비 제품으로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이들은 비핸스에서 적절한 조언과 반응을 얻으며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다. 소통으로 서비스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은 사용자뿐 아니라 어도비도 바라는 일이다.
와드와니 부사장은 “협업과 공유를 통한 콘텐츠 제작 능력제고, 이것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핵심”이라며 “콘텐츠 제작자들의 원활한 소통이 어도비의 내일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8~24개월 주기가 아닌, 상시 기능 업데이트에 나설 것”이라며 “사용자가 좀 더 쉽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공격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했다. 일정 기간 이용료를 내며 권리를 연장하는 구독 방식이다. 새로운 정책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 와드와니 부사장은 “단기적으론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측면에선 옳은 방향”이라며 “긴 호흡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고객을 유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