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동식물 대사 연구 실험실이 국내 처음 구축돼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지자체(전라북도, 정읍시)의 지원을 받아 9일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RI-바이오믹스 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해주 미래부 우주원자력정책관과 유성엽 국회의원, 박성일 전북 행정부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4년여에 걸쳐 180억 원(정부 126억 원, 전북도 및 정읍시 각 27억 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000 ㎡규모로 방사성 물질 종합분석시설과 RI 활용 동물 실험 및 평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에 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한 뒤 실험 동물에 투입해 약물의 생체 내 분포와 효과를 영상화하고, 정량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향후 암이나 심혈관계 난치성 질환 치료 표적 신약과 생체분자 반응 규명을 위한 바이오센싱 응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이어 첨단방사선연구소 국제협력관에서는 `산학연 이용자 협의회 워크숍`이 열려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신약·의료용 신소재 평가 연구 사례와 국내외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에 대한 발표, 토론이 진행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