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프리젠, 레이저포인터로 스크린 영상에 문자, 그림 그리는 기술 첫 개발

한 IT기업이 프레젠테이션 때 레이저포인터 빛(적색)을 스크린 영상에 밑줄, 기호, 문자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유한프리젠(대표 신중식)은 최근 레이저포인터 빛을 센서로 감지해 실제 프로젝터가 비추고 있는 스크린 영상에 레이저포인터로 밑줄과 원, 애니메이션, 문자 등을 표시할 수 있는 `프리젠 마커`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신중식 유한프리젠 사장이 자사가 개발한 프리젠 마커를 시연하고 있다.
신중식 유한프리젠 사장이 자사가 개발한 프리젠 마커를 시연하고 있다.

프리젠 마커는 빛을 감지하는 카메라와 SW로 구성돼 있다. 기존 프로젝터 제품에 프리젠 마커 카메라를 스크린과 마주보도록 천장이나 테이블에 설치하고, 빔 프로젝터와 연결된 PC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깔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감지 카메라가 레이저포인터의 적색 빛을 센서로 감지해 영상에 밑줄과 원, 글자를 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레이저포인터가 멀리서 스크린에 빛을 비추기 때문에 빛의 흔들림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마킹을 하기가 쉽지 않다. 스크린 영상에 비춘 레이저포인터 빛의 어느 부분부터 마킹하는지를 감지하고, 불필요한 영역의 빛이나 떨림을 정확하게 감지해 걸러주는 기술이 바로 이번 제품의 핵심이다.

감지 카메라는 초당 30프레임으로 빛을 감지하기 때문에 웬만큼 빠른 빛도 99% 이상 잡을 수 있다. 또 스크린 영상과 레이저포인터 간 거리에 제한이 없으며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다.

현재 레이저포인터가 스크린에 비추는 빛을 따라 다양한 색상의 밑줄을 긋고, 원을 그리며, 글자를 쓸 수 있는 제품은 전 세계에서 하나뿐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신중식 사장은 “레이저포인터가 스크린 영상에 남기는 적색 빛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때 참석자들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것에 착안했다”며 “빛의 흔적을 스크린에 남길 수 있어야 프레젠테이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