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고용 18%가량 증가했지만 수출 비중 60%까지 추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6~2011년 사업체수 변화 및 중소기업 수출액 수출 비중

지난 5년 간 중소기업의 양적 성장과 고용 증가에도 수출 비중은 60% 가까이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제자리에 머무른 반면 대기업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중소기업 고용은 2011년까지 5년 간 194만9000명 늘었다. 실질적인 고용 확대와 우리나라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 수출주도형 중소·중견기업 육성, 공정한 경제민주화 실천, 성장사다리 구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3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2012년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2006년 대비 56.8% 감소한 18.7%를 기록했다. 2006년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31.9%에 달했다. 수출액도 1025억달러로 전년(1016억달러) 대비 10억달러 증가했으나, 2006년(1037억달러)보다 오히려 줄었다.

2011년까지 5년 간 전 산업 종사자수는 2006년 1223만4000명에서 1453만4000명으로 230만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고용은 194만9000명(18.3%), 대기업은 35만1000명(22.6%) 늘었다. 사업체 수는 2006년 294만개에서 2011년 323만5000개로 29만4000개 늘어났다. 이 중 중소기업 사업체수는 10.1% 증가한 29만6000개, 대기업 사업체수는 27.8% 감소한 3000여개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체 종사자수는 289만명에서 303만명으로 14만명 늘었고 그 중에서 중소기업 고용 증가인원은 6.0% 증가한 13만1000명, 대기업은 1.3% 증가한 9000명이다. 제조업 사업체수는 11만8000개에서 11만5000개로 약 4000개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은 3500여개(3.0%), 대기업은 40개(6.0%) 감소했다.

중소제조업 2011년 기술개발 투자액은 2006년 대비 40.1% 높은 2억3400만원, 기술개발 투자업체 비중 역시 2006년보다 4.9%포인트 증가한 28.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2006년(145.4%)보다 높은 153.3%를 나타냈으며,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 역시 2006년보다 낮아지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안정성 지표를 나타내는 중소기업의 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총자산)은 대기업(51.9%)보다 크게 낮은 수준(39.5%)을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도 대기업(92.6%)보다 60.7%포인트 높은 153.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2010년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2011년 들어 전년대비 15.3% 상승했으나, 여전히 대기업의 29.1%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기업 1인당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의 62.1% 수준, 중소제조업은 대기업의 53.2%에 불과했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2010년 4만개 돌파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혁신형 중소기업은 2006년 1만7000개에서 4만7000개로 2.8배 늘었다. 이 중 벤처기업이 2만8000개(2.3배 증가), 이노비즈기업이 1만7000개(2.4배 증가), 경영혁신형기업이 1만5000개(5.7배 증가)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경영지표는 소기업, 중기업의 경영지표에 비해서는 높지만 대기업의 경영지표보다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영지표에서 대기업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소기업, 중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질적 성장을 하기위한 성장사다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출처 :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재편·가공

* 주 : 1. 기여율은 전체 증감분에 대한 중소기업(또는 대기업) 증감분의 백분비

2. 증가율은 2006년 대비 증감을 나타냄

중소기업 고용 18%가량 증가했지만 수출 비중 60%까지 추락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