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대한민국 기술창업 A to Z

아이디어만 있다고 창업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예비창업자는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맞는 지원 기관과 자금을 찾아야 한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사업자라면 정부에서 교육부터 사업화 과정까지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미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자금만 지원받거나 최소한의 멘토링만 받는 편이 낫다. 아이디어가 반짝인다면 창업경진대회 우승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이런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어떤 기관에서 무슨 지원을 하는지 꿰뚫고 있어야한다.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창업넷 등을 참고하면 자신에게 맞는 지원을 찾아볼 수 있다.

[스타트업 2.0]대한민국 기술창업 A to Z

[스타트업 2.0]대한민국 기술창업 A to Z

지원책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정책 자금을 지원받는 방법과 창작터나 비즈니스센터 등 물리적인 공간을 지원받는 방법, 창업보육센터에 입소해 아이템 선정 등 창업의 A부터 Z까지 컨설팅받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40세 이상 시니어에 대한 재창업 지원책도 강화돼 참고할 만하다.

◇창업맞춤형 사업=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자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사업화를 지원해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 기관이 주관하며 올해가 2년차다. 이들 기관은 총 300억 원을 지원하는데 500개 내외 기업을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기업은 역으로 자신의 사업 특성에 맞게 주관기관을 선정할 수 있다. 정부 자금은 총 사업비의 70% 이내로 지원되고 창업자는 30% 가량을 부담한다. 사업은 크게 4가지다. 창업선도대학 등이 골자인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식서비스 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조기반 창업아이템 상품화지원사업 등이 있다.

창업경진대회도 사업 데뷔 무대다. 예비창업자는 중기청이 주관하고 오는 6월부터 진행되는 2013 실전창업리그-슈퍼스타V를 통해 미리 사업성을 검증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포스코, 벤처스퀘어,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마젤란, 스톤브릿지캐피탈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VC)이 운영기관으로 나설 예정이라 공신력이 한층 커졌다.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을 대상으로 창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로벌 해외창업팀 모집도 진행 중이다. 지역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상해, 베트남 하노이 등지다.

◇1인 창조기업 = 1인 기업을 위해 중기청에서는 `비즈니스 센터`를 지원한다. 전국 34개가 있다. 올해 12개 내외 기관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르호봇비즈니스센터, 메트로비즈니스, 비즈온 스마트워크센터 등이 대표적인 정부 지정 비즈니스센터다. 올해 하우투비즈(how to biz)가 새로 선정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자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스마트앱창작터`도 있다. 올해 동국대학교, 상명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등이 새로 선정됐다. 앱 개발 교육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창업을 지원한다. 민간과 연계해 삼성전자 S펜 기능 등을 숙지하는 과정도 있다. 이들이 경쟁할 수 있는 대한민국 앱창작 경진대회도 매년 열고 있다. 글로벌 K-APP(K-앱) 시장개척단 파견 대상자도 선정한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링 및 현지 국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독려하는 것인데 올해는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에 각각 10팀씩 보낼 예정이다.

◇창업보육센터 = 전국에 277개 창업보육센터(BI)에서 창업을 지원 중이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반 창업 여건이 취약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창업자라면 눈독을 들일만하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범용기기 및 작업장을 제공하고 기술 및 경영지도, 자금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 활성화와 성공률을 높이려는 방침이다. BI에 들어가면 소득이 발생한 연도부터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50% 감면되고 취득세가 면제인 것은 물론 창업보육센터용 부동산에 대해 재산세도 50% 감면해준다.

◇시니어 창업 = 은퇴연령이 낮아지면서 시니어 창업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중기청은 지난 2010년부터 시니어 창업스쿨을 운영 중이다. 40세 이상의 시니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들의 경력, 네트워크,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자체 및 대학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시니어 비즈니스센터도 속속 오픈 중이다.


[표] 6개 운영기관별 실천창업리그-슈퍼스타V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