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년연속 흑자경영 홍종희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정부과제에만 의존하다 보면 기관 자립화가 어려워집니다. 외부프로젝트 발굴이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으면서 3년 연속 경영흑자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3년연속 흑자경영 홍종희 전남테크노파크원장

홍종희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만년 적자에 머물렀던 전남테크노파크를 2009년 취임 후 매년 10억원 이상 흑자를 내는 구조로 전환했다. 농업으로 대변되는 열악한 전남의 산업 인프라 속에서 얻은 결실이다.

전남테크노파크는 2010년 10억5000만원, 2011년 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25억원의 경영흑자를 달성했다.

지역전략산업 위주의 기존사업 구조를 과감히 재편해 선도산업과 특화사업 등 미래먹거리를 꾸준히 찾은 결과다.

흑자로 얻은 알토란 같은 여유자금은 또다시 기업지원을 위해 뿌리는 등 선순환 기업지원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정부가 전국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한 신특화산업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아 10억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했다. 도내 곳곳에 흩어진 520여곳의 기업현장에 발품을 팔며 기업특성을 꼼꼼히 조사했다. 지난해 지자체와 감사원 감사가 이어지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지역전략산업육성과 기업지원에 집중했다.

홍 원장은 “안정적인 지역전략산업에만 의존하다보면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외부프로젝트 발굴에 공을 들였다”며 “경영흑자는 또다시 기업 등에 지원되면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남테크노파크 단기 목표는 2014년까지 사업 자립화다. 이를 위해 특화전략산업 육성과 수탁성 사업확대, 감가상각비축 등을 기반으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나주시 등 전남지역 22개 시군과 밀착 연계한 지역 스타기업 육성에도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스타기업은 자발적으로 1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내고 전남테크노파크의 전문인력과 장비 등을 마음껏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에만 10곳이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실제 풍력기기 제조기업인 디엠에스는 4억원을,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인 삼우중공업도 3000만원을 전남테크노파크에 출연했다.

홍 원장은 “기능성 세라믹스, 석유화학 기반 고분자소재, 고기능생물소재 등 전남의 강점을 살린 신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며 “성장가능성이 큰 우수기술 보유업체를 지속적으로 선정해 스타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장성 나노산단에 마이크로 레이저시스템지원센터를 착공한다. 8월에는 대불산단에 전남과학기술진흥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순천(전남)=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