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인터넷, 연내 합병 재추진…모바일게임 힘 싣는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연내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다시 추진한다. 모바일 게임 사업 시너지를 위해서다. 잃어버린 `빅3`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인터넷, 연내 합병 재추진…모바일게임 힘 싣는다

네오위즈게임즈·인터넷, 연내 합병 재추진…모바일게임 힘 싣는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14일 개최한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합병을 전제로 네오위즈인터넷과 협력 체계를 만들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합병을 다시 추진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1분기 매출 1471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22% 감소했지만 큰 폭의 인력 감축과 사업 정비로 직전 분기에 비해선 각각 2%, 41% 증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계약이 종료된 `피파온라인2`와 수익률이 낮아진 `크로스파이어`의 빈자리를 온라인 게임 신작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인 일본 게임온이 서비스 예정인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검은사막`으로 해외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작품이어서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신작 게임 `블랙십`과 `코어마스터즈` `킹덤언더파이어:에이지 오브 스톰` 등으로 부진한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뒤처진 모바일 게임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조직을 전환해 모바일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게임 사업 주체인 네오위즈인터넷과 실질적인 조직 통합 및 협업 구조를 갖췄다”며 “양사 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고 연내 합병을 다시 추진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직접 계약을 맺어 하반기부터 로열티 구조가 변경됨에 따라 관련 매출이 30~4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작 출시, 채널링 등 다양한 형태로 감소하는 매출원을 채우지 않으면 올해 추가적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서비스할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신작으로 최대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이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며 성장 모멘텀을 갖추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게임 사업도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고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들과 국내외 협업도 진행해 가시적 성과를 낼 방침이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네오플라이`도 다시 가동하는 등 미래 사업 준비도 시작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23일 자체 개발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신작 `프로젝트 블랙십`을 첫 공개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구조조정 기간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처음 신작 마케팅을 시작하는 셈이다. 올 여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신작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어서 재도약을 향한 첫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표. 네오위즈게임즈 1분기 실적 (단위:억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