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 자율협약 타결…최대 고비 넘겨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가 최대 고비를 넘겼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STX 채권단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를 통보했다. 14일 만기가 도래하는 STX 회사채 2000억원과 운영자금 1000억원의 자금 지원도 찬성했다.

당초 채권단 합의는 회사채 지원 관련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키며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자율협약 체결과 자금 지원 동의를 산업은행에 알려 다른 채권단도 함께 움직였다. 이번 결정은 STX가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해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즉시 지원하고 채권단은 STX 자율협약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우선 지원한 3000억원은 STX의 채권 규모별로 사후 정산한다.

산은은 STX와 함께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오는 16일까지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 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여부를 요청한 상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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