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어공학 분야 적지 않은 연구자들이 해외 저명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영국에 기반을 둔 학술지에는 비교적 참여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습니다.”
최근 한국인 최초로 영국공학기술학회(IET:Institution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가 발간하는 `IET 제어이론과 응용(IET Control Theory and Applications)` 편집위원에 선출된 박주현 영남대 교수(45 전기공학과)는 “한국 연구자들의 학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술지에 편집위원으로 기여할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IET 제어이론과 응용`이란 학술지는 제어이론과 응용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SCI 국제학술지 중 하나다. 현재 30여명의 편집위원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으로서는 박 교수가 이번에 최초로 선임됐다.
박 교수는 “IET제어이론과 응용 학술지는 단지 논문을 많이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편집위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관련 분야에서 국제적인 학술적 네트워크를 보유 및 유지하고 누구나 인정할만한 활동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어시스템의 안정성 해석과 제어기 설계가 주요 연구 분야다. 이를 위해 강인제어 적응제어, 최적제어, 확률제어 등 기본적 제어이론을 시간지연시스템과 카오스시스템, 신경망, 복잡동적망 등 제어 대상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엘스비어(Elsevier)에서 발간되는 SCI 국제학술지 `응용수학 및 컴퓨테이션(Applied Mathematics and Computation)`에 한국인 최초로 종신임기를 보장받으며 부편집장에 선임된바 있다.
박 교수는 끝으로 “대한민국 과학자 명예를 걸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관련 분야 학문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앞으로 제어분야에서 국내 연구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