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반을 교체하지 않고도 건물 내 전기설비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차단기가 개발됐다.
비츠로테크(대표 유병언)는 크기는 같지만 용량을 키운 콤팩트형 진공차단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판매 중인 7.2㎸ 차단기와 크기는 같지만 용량은 17.5㎸로 대폭 끌어올렸다. 그 덕분에 수용가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도 배전반을 통째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건물 지하에 설치하는 배전반 특성상 공간효율을 높일 수 있고 수용가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비츠로테크는 이와 함께 설비용량 24㎸와 25.8㎸도 같은 크기로 개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얼마든지 용량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츠로테크가 차단기 크기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핵심부품인 진공인터럽터 기능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차단기 내부에서 불꽃이 튀어도 자체적으로 해결,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설계했다. 차단기 내부 설비 간격을 줄여 진공차단기 크기를 소형화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차단기 성능을 유지한 채 크기를 줄이는 게 핵심 기술”이라며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