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사업 열기가 뜨겁다. 공공기관, 대기업이 잇따라 도입에 나서면서 정보기술(IT) 업계도 바빠졌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빅데이터산업이 본격 활성활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데이터 도입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T기업들은 앞다퉈 수주전에 참가하는 한편 관련 솔루션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 국방부, 서울시 등 공공기관 움직임이 활발하다. 빅데이터 시범사업 발주에 나서거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으로 다른 대기업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분석·활용센터 구축에 나섰다.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8월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HW) 인프라와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구축한다. 9월 시범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IT 업계 움직임도 바빠졌다. 오라클, EMC 등 외국계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기업들도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은 단독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상호 협력을 강화해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2개 기업이 협력 중인 빅데이터 통합 서비스 연합체 `싸이밸류 얼라이언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이미 2개의 솔루션을 개발해 마케팅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빅데이터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입 범위도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넘어 중소기업까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막연하게 빅데이터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기능과 목적을 구체화해 솔루션업체에 요구하는 사례가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T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빅데이터”라며 “갈수록 업체 간 수주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