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다음 주 공사 재개 예정

지역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밀양 송전탑 건설이 다음주 20일을 전후로 재개될 전망이다. 아직 건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마찰이 예상된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9월 중단된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를 재개한다. 공사재개 시점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이 유력하다. 공사 재개는 지난달 밀양시가 한전이 제시한 대안을 전격 수용한 데 이어 대다수 주민과의 협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단체가 있지만 현실적 요구조건이 없어 공사 재개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고리 원전 3호기와의 가동 일시를 맞추기 위해서는 공사를 더 늦추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고리 원전 3호기 상업운전은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달 안에는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밀양 송전탑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에 이르는 90㎞ 길이 765㎸ 송전설비 공사다. 총 161개의 송전탑이 세워져야 하며 밀양시를 제외한 109기가 시공되어 있다.

현재 밀양시 마을 중 절반인 15곳은 건설에 합의한 상태다. 한전은 공사에 합의한 단장면, 상동면, 부북면을 중심으로 1차 공사를 재개한다. 반대 측 주민과는 공사 진행과 함께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