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는 효능 알려지지 않은 풀일 뿐이다. 아직 가능성을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잡초로 남아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창조경제 리더간담회에서 언급한 `잡초경제론`을 소개하며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실패한 기업인이라 하더라도 소중한 경험을 기업생태계에 이식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청와대 생각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9일 창조경제리더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창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가 많을 수 있다”며 “실패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잡초라는 것은 아직까지 그 효능이 알려지지 않은 풀일 뿐이다”며 “그것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그것을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잡초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실패했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실패가 용인되고 또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창조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키고, 또 생태계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보다 40분 넘기면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 실현 △벤처·창업생태계 구축 △콘텐츠의 글로벌화 △꿈과 끼를 살리는 창조문화 조성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또 `글로벌 창조경제 협의체`를 제안하는 등 창조경제 추진에 대해 적극적 공감을 피력했다. 이에따라 간담회를 진행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간담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주제 분야를 더 넓히고 전문가 그룹을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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