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재혼 할래요?" 30~50대 고학력 여성의 반란...

한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한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결혼 제도를 둘러싼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고학력 여성의 재혼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교·대학원이상 학력의 35~59세 여성 중 재혼한 여성은 8천982명으로 전년보다 9.4%(773명) 증가했다.

이들 규모는 2008년 7천228명, 2009년 7천245명, 2010년 7천875명, 2011년 8천209명, 2012년 8천982명 등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전년 대비 증가율도 0.2%, 8.7%, 4.2%, 9.4%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고학력 35~49세 여성의 재혼이 전체 재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1.5%에서 지난해 15.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에 전체 여성의 재혼 건수는 하락(6만2천758건→5만6천488건)한 반면 고학력 여성의 재혼 건수는 상승(7천228명→8천982명)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연령별로는 35~39세 여성이 3천610건으로 가장 많았고 40~44세 여성이 2천528건, 45~49세가 1천599건, 50~54세가 902건, 55~59세가 343건이었다. 낮은 연령대일수록 재혼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혼 증가율 측면에선 높은 연령대가 두드러졌다.

50~54세 여성의 재혼 건수 증가율은 2009~2012년 12.2%→18.2%→19.2%→17.9% 등 고공행진했다. 같은 기간 55~59세 여성도 -1.9%→63.2%→15.8%→17.6%로 높아졌다.

이런 흐름은 남성에서는 주춤했다.

지난해 같은 조건의 남성 중 재혼한 남성은 1만3천573명으로 여성보다 4천591명 많았다. 2009~2012년 재혼 증가율은 -1.4%, 0.5%, 2.9%, 0.5% 등으로 여성(낮은 편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