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관련 공공기관 유연근무 부진

정부가 스마트워크 등 공공기관 유연근무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IT 관련 공공기관의 추진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분기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추진 현황을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택 인근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거나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일하는 `스마트워크` 근무를 가장 많이 시행한 곳은 예금보험공사(118명)였다. 이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65명으로 2위를 차지해 IT 관련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이들 외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53명),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29명),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9명)이 5위권에 들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가장 많이 한 공기관은 한국도로공사(495명)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32명), 한국법제연구원(30명), 신용보증기금(14명), 한국주택공사(6명)가 5위권을 형성했다. IT 관련 기관은 재택근무 상위 5위권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근무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은 한국거래소(124명), 국립박물관문화재단(66명), 국민체육진흥공단(64명), 한국남부발전(59명), 국방기술품질원(53명) 순으로 역시 IT 관련 기관은 상위 5위권에 전무했다. 주5일 미만 근무(1일 10시간 근무시 주 4일만 출근 등)하는 `집약 근무`는 한국감정원(165명), 한국고전번역원(56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46명), 한국특허정보원(19명), 한국원자력의학원(12명)이 1~5위를 차지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되 출근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은 국방과학연구소(2268명), 한국수자원자력(2065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454명), 근로복지공단(400명), 한국수자원공사(394명)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출퇴근 의무 없이 프로젝트 수행으로 주 40시간 근무하는 `재량근무`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50명)과 국제방송교류재단(8명) 두 곳만 시행해 이용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유연근무는 정부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근로문화 조성과 장시간 근로개선을 위해 2010년 시범운영한 후 지난해부터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비롯해 △재택근무 △재량 근무 △집약근무 △근무시간 선택 △시차출퇴근 △시간제 근무 7가지 유형이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95개 공공기관 중 207개 기관(2만4400명)이 유연근무를 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관 수는 24개, 인원은 7500명 늘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