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미 노스웨스턴대 연구진 `루게릭·파킨슨 원인 규명`

임정훈 UNIST(울산과학기술대)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37)가 루게릭,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을 밝혀냈다.

임정훈 교수와 라비 알라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경생물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최근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로 알려진 ATAXIN-2(어택신-2)가 생체 리듬 유지의 필수 유전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새롭게 구명했다.

UNIST-미 노스웨스턴대 연구진 `루게릭·파킨슨 원인 규명`

연구 결과는 임 교수를 제1저자, 라비 교수를 교신저자로 사이언스지 16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 시스템과 단백질 질량 분석법 등을 이용해 어택신-2가 생체 리듬을 주관하는 신경 세포내에서 특이적인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단백질 복합체 내에서 어택신-2가 단백질 합성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다양한 형질 전환 초파리의 일주기성 행동 변화와 생체 리듬 세포 내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 어택신-2가 생체 리듬 유지의 필수적인 유전자임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임정훈 교수는 “어택신-2에 의한 여러 가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과 그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