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태국 물사업 한국 기업 참여 요청

정홍원 국무총리가 19일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물관리 사업의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제2차 아·태 물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치앙마이 르메르디안호텔에서 가진 양국 총리회담에서 “우리 기업이 태국 물관리 사업에 참여해 물관리 분야가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홍원 총리, 태국 물사업 한국 기업 참여 요청

잉락 총리는 “최근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 2011년 대홍수를 겪었던 짜오프라야강 치수사업을 중심으로 한 통합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 사업비 11조4000억원 규모의 치수 사업으로 한국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9개 사업 전 분야의 최종 예비후보로 선정돼 다음달 초 낙찰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 총리는 물관리 사업 외에도 고속철도,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서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태국과 공유하기 위해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회담 직후에는 한·태국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고속철도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태국은 수도 방콕과 휴양지 파타야를 연결하는 노선 등 다수의 고속철도 노선 건설을 추진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