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이 올해 처음으로 대학 수준 평가를 실시한다. 교육만족도 등 전반적인 영역별 수준평가로 자발적인 교육의 질 향상을 유도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인증평가 도입을 위한 수순으로 사이버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20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대학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대학에서 미흡한 점을 찾고 자발적으로 보완하도록 하는 수준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증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컨설팅 개념이다. 모든 평가가 완료돼 수준평가 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은 올해 12월 중순으로 잡았다.
평가 대상은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으로 전환 신설된 19개 대학이다. 세계사이버대·영남사이버대 등 평가 대상 제외 사이버대학도 신청하면 평가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평가 영역은 △교육계획·교육성과 △교직원·학생 △수업·콘텐츠 △원격교육설비·정보시스템 △재정·경영으로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5개 항목이 대상이다.
평가 기준은 마련 중이다. 연구보고서는 다음 달에 나올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 서면평가와 현장 방문평가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큼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주관을 맡고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평가를 지원한다.
수준평가 연구위원 총 11명, 평가기획위원회 위원 총 8명의 선정작업을 끝냈다. 원대협 측은 “사이버대학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평가 신뢰성을 높이고 사후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평가 결과는 해당 대학에 통보한다. 순위를 부여해 발표하긴 하지만 대학끼리 비교 목적이 아니다. 우수, 보통, 미흡으로 나눠 대학별로 영역별 수준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미흡 부문 보충 등 실질적인 재평가도 다음 연도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사이버대학의 실질적인 개선 노력 등 자발적인 발전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이버대학은 지난 2001년 제도 도입 이후 현재 21개 대학이 운영되고 있으며 약 10만명의 재학생이 있다.
사이버대학별 현황과 입학정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