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해외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해외 고객 수가 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주들은 현지 언어 지원, 해외 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전문 업체 메이크샵(대표 김기록)에 따르면 해외 쇼핑몰 제작 솔루션 `메이크글로비`를 기반으로 설립된 온라인 쇼핑몰은 약 500개로 조사됐다.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월 평균 약 60개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메이크글로비는 중국어·영어·일본어 등 총 3개 언어로 쇼핑몰을 구축·운영할 수 있는 다국어 지원 솔루션이다. 고객이 접속한 국가나 지역을 인식해 적합한 언어로 사용자 환경(UI)을 구현한다. 해외에서 접속 시 일일이 언어 변경 메뉴를 찾아야하는 불편함을 없애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해외 고객의 직접 구매 수요가 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창업주도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 주력해 월 1000만~20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메이크글로비 솔루션으로 개설한 494개 쇼핑몰 중 영어 쇼핑몰 비중은 35.3%를 기록했다. 중국어(32.4%)와 일본어(32.3%)를 웃도는 수치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한류 마케팅을 앞세워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한정된 국가를 공략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해외 배송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도 미국이다. 메이크샵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집계한 주요 해외 발송 국가 순위에서 미국은 32.5% 비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일본(15%), 중국(13.8%), 홍콩(8.4%)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어권 국가에 한국 대중문화가 알려지면서 일본·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드는 온라인 쇼핑몰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크샵 `메이클로비` 월별 온라인 쇼핑몰 누적 가입 현황 (단위 개)

온라인 쇼핑몰, 해외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