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스톰 그리드와 한국전력은 합작사인 `KEPCO 알스톰 파워 일렉트로닉스 시스템즈(KAPES)`를 설립하고 국내 초고압직류(HVDC)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알스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송전망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알스톰과 한전은 KAPES의 주식을 각각 49%, 51% 보유하게 된다. 국가 간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인 슈퍼그리드가 세계적으로 부상한 가운데 글로벌 HVDC 시장도 협력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원거리에 대량 전력 전달 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알스톰의 HVDC 기술이 활용되며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과 해양 연결에도 사용된다.
패트릭 플라스 알스톰 그리드 부사장은 “KAPES 설립으로 알스톰 그리드는 아시아 HVDC 시장을 개척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고 한전은 알스톰의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게 됐다”며 “동남아 최대 규모의 전력공급사업자인 한전과 이미 경험한 우수한 협력 구도와 탁월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또 한번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스톰과 한전은 1997년 이후 두 차례의 협력으로 국내 HVDC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 제주와 전라남도 해남을 연결하는 101㎞ 해저송전케이블 시스템에 알스톰은 300㎿ HVDC 양극 연결 기술을 제공했으며 2009년에는 제주〃진도 변환소에 400㎿ HVDC 양극 방식 기술을 공급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