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부산대 석좌교수)이 지난해 11월에 출간한 역사서 `술탄과 황제`가 21쇄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함락사를 비잔틴 제국 황제 일기와 오스만 제국 술탄 비망록이라는 가상 기록을 교차해 쓴 이 책은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발간 5개월 만에 21쇄를 찍으며 스테디셀러 조짐을 보인다.
세계사적으로 큰 사건임에도 그 동안 소홀히 다뤄져왔던 전쟁을 철저한 고증과 현장 방문,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기술한 이 책은 콘텐츠 보편성에 힙입어 글로벌 출판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영어 번역 지원을 결정하고 영국 샤프론 출판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다. 터키 역시 자국 역사를 다룬 이 책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티마스(Timas) 출판그룹 요청으로 터키어 번역 출간을 협의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