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덕트(Consumer + Product) 마케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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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스스로 마케터가 되는 `컨덕트(Consumer+Product) 마케팅`이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과 함께 기업과 소비자가 소통하는 `양방향`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컨덕트(Consumer + Product) 마케팅`이 뜬다

와이이티의 내가블로거다 프로그램
와이이티의 내가블로거다 프로그램

컨덕트 마케팅은 소비자가 이미 출시된 제품의 특·장점을 파악해 스스로 홍보하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컨덕트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온라인 쇼핑몰업계다. 업계 특성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블로그 등 온라인 소통 기능이 대중화하면서 자발적으로 제품을 분석·홍보해 주위와 소통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치즈 전문몰 `더치즈`는 체험단 운영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전문몰·블로그에 게재한다. 체험단 신청자 수가 급증하면서 연간 4회였던 체험단 활동 횟수는 6회로 늘렸다.

화장품 전문몰 `와이이티`는 고객이 제품 특징을 분석해 블로그·SNS에 업로드 하는 `내가 블로거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 스스로 추천 상품을 정해 공개하는 `공감 버튼` 이벤트에서는 4만건에 달하는 추천을 받은 제품도 있다. 김승희 와이이티 사장은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마니아층까지 형성됐다”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사장은 “프로슈머 마케팅은 기업이 선발한 소수 인원만 아이디어를 제공하지만 컨덕트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제품 사용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려는 소비자와 홍보 채널을 확대하려는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덕트 마케팅은 삼성전자·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홍보에 활용하면서 널리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2 소비자를 대상으로 숨겨진 기능을 찾는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소비자가 올린 의견 중 14개를 뽑아 제작한 영상은 블로그, 포털사이트 동영상 카테고리에 공개되면서 3000만건을 웃도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컨덕트 마케팅을 통해 생성된 소비자 콘텐츠는 신뢰성이 높고 홍보효과가 크다”며 “1차 온라인 노출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에서 2·3차 활용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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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