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술개발사업 성과]<5>유양산전 `매립형 LED 활주로 중심선등(RCLL)`

항공조명 전문업체인 유양산전(대표 임대영)이 `매립형 LED 활주로 중심선등(RCLL:Runway Centerline Lights)`을 개발, 국내외 시장 공급에 나섰다. 매립형 항공등화는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인도하기 위해 활주로 중심선에 매립하는 제품이다. 그동안에는 할로겐램프를 사용해왔다. 할로겐램프는 수명이 1000시간에 불과하고 전력 손실이 크다.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진화한 것이 LED 램프다. LED는 수명이 5만 시간에 이른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성과]<5>유양산전 `매립형 LED 활주로 중심선등(RCLL)`

최근 들어 기존 할로겐램프를 LED로 교체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하지만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유양산전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매립형 항공등화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어 광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항공기가 밟고 지나가기 때문에 충격에도 강해야 한다. 수명을 보장하기 위한 방수·방열기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염수를 비롯한 공항의 여러 악조건에도 견뎌야 한다.

유양산전은 지난 2011년 7월 한국공항공사와 공동으로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 1년만인 지난해 6월 LED RCLL 개발에 성공했다. 40년 가까이 항공등화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전체 임직원 90명 가운데 20명을 연구개발팀으로 운영할 정도로 R&D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이 제품은 지난해 덴마크 AABORG공항에 1억원 어치를 시범 공급했다. 이어 지난 3월 한국공항공사와 공급계약을 체결, 김포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에 납품중이다. 김포공항 설치 작업은 이르면 7월 완료 예정이다.

수출 비중이 70%를 웃도는 이 회사는 연말께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해외 공항에서도 큰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 국제민간항공기구(OCAO), KS규격 인증 등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임대영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LED RCLL은 기존 할로겐램프와 완벽하게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를 계기로 3년전 110억원대에서 정체됐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 22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