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올해 가전업계 최고 수준인 두자릿수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며 사업경쟁력 조기 확보 나섰다.
동부대우전자(대표 이재형)는 22일 임직원들의 13년간 동결됐던 임금을 인상하고, 성과달성 중심의 인사제도 도입으로 2020년 글로벌 종합전자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동부대우전자 CI](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22/431309_20130522143725_351_0001.jpg)
동부대우전자는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3년간 임금이 동결돼왔다. 임금 인상은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약 10% 선에서 이뤄지며, 근로조건 및 사내 복지제도도 함께 개선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동부계열사에 편입된 이후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경영효율 제고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에 착수한 바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상반기 사무직 직원들을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고,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각 사업조직이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회사는 연말에 목표한 이익을 초과 달성하면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회사성과 연동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생산직의 연봉제 전환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동부대우전자 노사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조기 마무리하며 사업경쟁력 확보에 힘을 보탰다. 김광섭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고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근로조건을 제시해 사기가 높아졌다”며 “노조도 생산성 향상, 품질 혁신, 원가 절감 등을 위해 현장에서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인사시스템 개선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통해 성과 창출은 물론 업계 최고의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