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23일 포브스는 아마존이 팬픽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 `킨들 월즈(Kindle Worlds)`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팬픽은 `팬픽션(Fan Fiction)`의 줄임말로 기존 캐릭터와 이야기에 개인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새로운 콘텐츠를 말한다. 좋아하는 스타를 주인공으로 만화를 그리거나 인기 드라마 캐릭터가 등장하는 전혀 새로운 소설을 쓰는 팬픽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아마존은 `가십 걸`과 `뱀파이어 다이어리스` 등 인기 드라마 3편을 방영 중인 CW와 ABC와 등장 캐릭터와 배경을 바탕으로 한 팬픽 콘텐츠 생산 및 유통에 협의했다. 아마존은 원작자에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제공한다.
팬픽 콘텐츠는 에피소드 하나 당 1달러(약 1120원) 수준으로 판매되며 작가에겐 순이익의 35%가 돌아간다. 아마존은 “킨들 월즈는 다음 달 킨들 스토어에 입점할 것”이라며 “향후 콘텐츠 원작자와의 제휴를 늘려 더 많은 팬픽 탄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픽 플랫폼은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아마존의 노력이다. 아마존 `앱스토어`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구글플레이`에 버금가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팬픽은 다른 플랫폼에는 없는 독특한 콘텐츠로 아마존 앱스토어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