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 금액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 금액이 70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잡으면 5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8% 줄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1분기에 에너지 공기업이 호주, 네덜란드 등의 원유·가스 개발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이 기저 효과로 작용해 올 해는 광업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액 감소율을 업종별로 보면 광업이 -90.4%로 가장 컸고 제조업 -14.7%, 금융 및 보험업 -21.8% 등 순이다. 전체 해외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1.3%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광업 투자를 추월했다.
지역별로는 유럽만 증가(47.4%)하고 아시아 -40.0%, 북미 -44.2%, 대양주 -90.1% 등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억6000만 달러로 미국(7억1000만 달러)을 제치고 최고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투자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해외직접 투자는 앞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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