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어선 배터리, 탈부착으로 장거리 뛴다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전기어선이 국내 처음으로 출시됐다.

엘지엠(대표 원준희)은 국내 최초로 카트리지 배터리 시스템(CBS)을 개발해 적용한 상용 고속 전기어선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속전기차 기업 레오모터스의 자회사인 엘지엠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 마리나에서 `고속전기어선` 신제품을 발표했다. 원준희 대표가 친환경적이면서 카트리지 배터리 방식을 채택해 배터리의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고속전기어선`을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고속전기차 기업 레오모터스의 자회사인 엘지엠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 마리나에서 `고속전기어선` 신제품을 발표했다. 원준희 대표가 친환경적이면서 카트리지 배터리 방식을 채택해 배터리의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고속전기어선`을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전기어선은 누구나 쉽게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규격화했다. 원하는 주행 거리만큼 추가 배터리를 선박에 실어 놓으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선박 분야에도 유류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어선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어선의 주행속도는 시간당 20노트(38㎞)로 80㎾의 고출력 전기 구동 모터를 장착했다. 또 디젤 엔진이 아닌 전기 구동 모터로 소음과 진동이 낮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원준희 사장은 “전기어선은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운송수단임에도 배터리 성능 한계 때문에 주행거리가 20~30㎞ 수준이라 이용에 큰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 전기어선은 필요에 따라 추가로 배터리를 실고 운행하면 주행거리 제한이 없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 충전비와 렌털비를 합쳐도 기존 유류비 대비(면세유 기준) 30% 절감된 비용으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엘지엠이 선보인 전기어선은 길이 8.5m, 중량 2톤으로 배터리 출력은 10㎾며 기존 내연기관의 개조시장을 목표로 80㎾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